- 사흘 만에 휘발유값 100원 이상 급등

[코리아위크] 5일 오전, 대전 중구 안영동의 ‘NH-OIL 농협대전유통 하나로주유소’ 앞 도로는 긴 차량 행렬로 사실상 임시 주차장처럼 변했다. 시민들이 저렴한 기름을 채우기 위해 몰리면서 300m 이상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00원대. 전국 평균 1807원, 대전 평균 1826원과 비교하면 200원가량 저렴하다. 사흘 만에 전국 휘발유값이 100원 이상 오르면서, ‘저가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 수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기름을 넣기 위해서는 최소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고, 오전 출근 시간대와 겹치며 주변 도로는 서행이 반복됐다. 평소 3~5명이 근무하던 주유소에는 10여명의 추가 인력이 투입돼 차량을 안내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일부 시민은 긴 대기줄에 지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주유소 관계자는 “주말부터 차량이 몰리기 시작했으며, 오늘 저가 행사로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하루 매출은 평소 3,000만~4,000만원 수준에서 전날 1억원을 넘어섰지만, 행사 가격을 유지하면서 일부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유가 정보 사이트와 SNS를 통해 저렴한 주유소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대응하고 있다. 대전 시민 800여명이 활동하는 한 SNS에는 “기름값이 오를 때는 바로 반영되는데 내릴 때는 왜 안 반영되는지 모르겠다”, “주말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까”, “전기차 렌트를 고민 중” 등의 글이 이어졌다.
IT 기업에 근무하는 전경민씨(36)는 “기름값 상승은 체감 물가 중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며 “과거에는 연료가 거의 없을 때만 주유했지만, 최근에는 추가 인상을 우려해 미리 가득 채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