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에너지솔루션
LS증권은 15일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만8000원에서 35만1000원으로 4.6% 낮추고,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이는 14일 종가 대비 약 10% 가까운 하락 여력이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발표한 잠정 실적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1000억원, 영업손실 12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증가했다. 다만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할 경우 영업손실은 4500억원을 웃돌며 수익성 부담이 더욱 부각됐다.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배터리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꼽힌다. 탄산리튬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 중국 ESS 가격 강세 등이 단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는 수요 회복에 따른 가격 상승이라기보다 공급 환경 변화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LS증권은 올해 글로벌 EV·ESS·소형 배터리 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0%대 초반에서 10%대 중반으로 대폭 낮췄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숙과 유럽·북미 지역 성장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은 수요를 크게 웃돌아 유휴 설비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미국 시장 역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중국산 ESS에 대한 고율 관세가 적용되고 있음에도 중국 업체들의 공급 계약이 지속되면서, 올해 미국 ESS 시장의 약 60%를 중국산 셀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미국 전기차 판매 둔화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LS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매출을 24조9000억원, 영업이익을 1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ASP 반등을 일부 반영한 수치다. 다만 가동률 회복 속도가 더디고, ESS 사업에서 삼원계 배터리 비중이 낮아지는 점 등을 감안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축소 적용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속도에 비해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히 크다”며 “글로벌 수요 회복과 설비 부담 완화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코리아위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