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테슬라도 양산 준비

휴머노이드 아폴로 (사진=앱트로닉)
[코리아위크]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테슬라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도 투자 방식으로 시장에 뛰어들며 생산 자동화 시장 선점 경쟁에 불을 붙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 앱트로닉은 지난 11일(현지시간) 5억2000만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X 투자를 유치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구글, B캐피털, AT&T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앱트로닉은 2016년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로보틱스랩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초기에는 NASA와 우주 탐사용 로봇을 개발했다. 이후 상반신·전동 휴머노이드 등을 거쳐 2023년 전신 휴머노이드 ‘Apollo(아폴로)’를 선보였다.
아폴로는 키 177cm, 무게 72kg으로 배터리 교체 방식이며, 팩당 4시간 작동이 가능하다. 최대 25kg을 들어올릴 수 있고 하루 22시간 연속 가동을 목표로 설계됐다. 하반신 탈부착 구조로 바퀴형과 이족보행형 전환이 가능하다. 두뇌 역할은 Google DeepMind의 제미나이 로보틱스가 맡는다.
벤츠는 현재 자사 공장에서 아폴로의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벤츠는 지난해 앱트로닉의 5300만달러 규모 시리즈 A 투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직접 개발 대신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생산 자동화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올해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훈련한 뒤 2028년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연간 3만대 규모 생산 체계를 구축해 2027년부터는 외부 판매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2030년에는 차량 조립·중량물 취급 등 고난도 공정으로 역할을 확대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테슬라도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모델 X·Y 생산라인 일부를 조정해 옵티머스 생산 준비에 나섰으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옵티머스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려면 2029년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 유치가 단순 연구개발 자금을 넘어 데이터 수집·훈련 인프라·생산시설 확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자동화와 인력 대체를 동시에 노리며 휴머노이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