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이 인도한 2400톤(t)급 필리핀 원해경비함 1번함 라자술라이만함. /HD현대중공업 제공
[코리아위크]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해군에 인도하기로 한 원해경비함(OPV) 6척 가운데 첫 번째 함정을 예정보다 약 5개월 앞당겨 넘겼다. 조기 납품을 통해 필리핀 해군의 전력화 일정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23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2400톤급 원해경비함 1번함 ‘라자술라이만함’을 최근 필리핀 해군에 인도했다. 해당 함정은 대잠수함 작전을 위한 음향 탐지기를 탑재했으며, 다양한 임무 모듈을 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해상 감시, 해양안보, 군사 작전 등 폭넓은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최신예 함정을 계획보다 단축된 일정에 공급함으로써 필리핀 해군의 조기 전력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 인도에 앞서 대한민국 해군과 협력해 사전 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이를 통해 필리핀 해군이 함정을 인도받은 직후부터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조기 인도를 통해 기술력뿐 아니라 납기 이행 능력과 신뢰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며 “후속 함정 건조와 인도 역시 차질 없이 진행해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2016년부터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해 호위함과 원해경비함 등 총 12척을 수주했다. 첫 번째 호위함을 한 달 앞당겨 인도한 이후, 지금까지 총 5척의 함정을 납기보다 빠르게 넘겼다.
이번 1번함 조기 인도를 시작으로 나머지 5척의 원해경비함도 순차적으로 건조·인도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향후 동남아 방산·함정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