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코리아위크] 국내 반도체 업계가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 속에서 파격적인 보상 정책을 예고하며 인재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황 회복과 AI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주요 기업 임직원들에게 수억 원대 성과급 지급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내년 실적 개선을 전제로 초과이익분배금(PS) 규모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추정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상 1인당 평균 수억 원에서 최대 10억 원 이상 지급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회사는 노사 협의를 통해 성과급 상한선을 사실상 없애고, 영업이익 연동 구조를 강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적이 급증할 경우 보상 규모 역시 큰 폭으로 확대되는 구조가 마련됐다. 올해 역시 높은 실적이 예상되면서 내년 초 지급될 성과급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도 유사한 방향의 보상 체계 개편을 검토 중이다. 최근 협상 과정에서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며, 기존 상한선을 넘어서는 추가 보상 가능성이 제시됐다.
시장에서는 내년 실적 전망을 반영할 경우 삼성전자 역시 직원 1인당 수억 원 수준의 성과급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사업부별 성과 차이가 큰 만큼, 메모리와 비메모리 등 조직별 차등 지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 같은 보상 확대는 단순한 성과 공유를 넘어 글로벌 인재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면서 핵심 인력을 유지하기 위한 보상 수준이 빠르게 상향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 간 인재 쟁탈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한편에서는 보다 정교한 보상 체계 도입 필요성도 제기된다. 단순한 일괄 지급 방식보다는 성과 기여도에 따라 차등을 확대하고, 장기 인센티브를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주식 기반 보상이나 장기 성과 연동 제도 등 다양한 방식이 향후 도입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