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위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과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이 한 달 만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과열 양상을 보이며 주택가격 상승 전망은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CCSI가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세부 지표를 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주가 상승과 소비 회복 흐름에 힘입어 96으로 1포인트 올랐다. 주식과 펀드 수익 개선의 영향으로 현재가계저축CSI도 99로 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CSI는 반도체 수출 증가세 지속과 정부의 경제 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98로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와 소비지출전망CSI 역시 각각 1포인트씩 개선됐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증시 상승으로 투자 소득이 늘면서 가계의 체감 생활 여건이 나아졌고, 주가 흐름을 경기 개선 신호로 인식하는 응답도 있었다”며 “투자 수익 증가가 저축과 소비 심리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부동산 관련 지표는 한층 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4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하며, 2021년 10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팀장은 “주택가격 전망 지수는 장기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여전히 강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편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가늠하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시장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의 영향으로 104를 기록해 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대치(기대인플레이션율)는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