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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다시는 못 오겠다”…재해급 폭설에 공항 발 묶인 7000명 ‘혼란’

  • 김정란 기자
  • 입력 2026.01.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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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위크]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면서 신치토세공항 일대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고, 현지에 체류 중이던 관광객과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6일 국내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와 SNS에는 “모든 교통편이 끊겨 공항을 벗어날 수 없다”, “택시를 기다리느라 5시간 넘게 서 있다”, “택시와 우버 모두 호출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호소가 잇따랐다.
또 “JR 열차에 탑승했지만 40분 넘게 출발하지 않는다”, “내일도 운행이 재개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등 교통 혼란을 전하는 게시물도 이어졌다.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홋카이도 상공으로 발달한 눈구름이 유입되면서 전날(25일)에 이어 이날까지 폭설이 계속됐고, 신치토세공항과 삿포로 시내를 연결하는 JR ‘쾌속 에어포트’ 열차와 공항버스 운행이 대거 중단됐다.

이로 인해 전날 하루 동안에만 JR 쾌속열차 140편이 운행을 멈췄으며, 약 7000명의 이용객이 신치토세공항에서 밤을 새운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 승강장에는 긴 대기 줄이 형성됐지만, 실제로 도착하는 차량은 많지 않아 이동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오사카에서 왔다는 40대 남성은 “하코다테로 이동하려 했지만 열차가 전면 중단됐다”며 “8~9시간 넘게 줄을 섰는데 별다른 안내도 없어 막막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50대 남성은 “JR과 버스가 모두 멈춰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경험해보지 못한 추위라 더욱 힘들다”고 전했다.

 

이번 폭설은 적설량과 강설량 모두 이례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일본기상협회에 따르면 25일 정오 기준 삿포로의 적설량은 101cm로, 적설량이 1m를 넘은 것은 2021~2022시즌 이후 4시즌 만이다. 특히 같은 날 오전 11시 기준 최근 12시간 강설량은 38cm로,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1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 당국은 항공편 결항이 이어지는 가운데, 삿포로 시내와 외곽을 잇는 JR 노선의 운휴와 지연, 주요 고속도로 통행 제한 등 교통 차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기상협회 소속 이마이 기에 예보관은 “26일 낮 이후에야 눈이 점차 잦아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JR홋카이도는 제설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도 운행 재개 시점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국은 쌓인 눈으로 인한 사각지대 교통사고와 제설 작업 중 고립 사고 위험이 크다며, 여행객들에게 무리한 이동을 자제하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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