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별곡 신모델 야탑점 오픈 첫 날 고객 대기 모습. [사진=이랜드이츠]
[코리아위크]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다시 뷔페 레스토랑으로 향하고 있다. 1~2만원대 가격으로 식사부터 음료, 디저트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실속형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침체됐던 뷔페 업계가 재도약하는 모습이다.
“요즘은 김치찌개 한 그릇도 만원이 훌쩍 넘는다. 조금만 더 보태면 뷔페가 훨씬 낫다”는 소비자 반응도 적지 않다.
27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부문 물가지수는 126.05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대비 26% 이상 상승한 수치로, 김밥과 칼국수 등 대표적인 서민 음식 가격까지 오르며 ‘런치플레이션’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대로 된 한 끼’를 찾는 분위기다. 특히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뷔페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이랜드이츠의 ‘애슐리퀸즈’다. 애슐리퀸즈는 지난해 약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성인 기준 평일 점심 1만9900원대의 가격 경쟁력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매장 수 역시 2022년 59개에서 지난해 115개로 늘었으며, 올해는 1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통 뷔페 틀을 벗어난 ‘특화 모델’도 등장했다. 이랜드이츠가 이달 15일 선보인 ‘자연별곡 야탑점’은 오픈 직후부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매장은 ‘밥과 반찬’에 집중한 테스트형 모델로, 가격은 1만2900원이다. 당일 도정한 솥밥과 30여 가지 반찬을 제공하며 한식 ‘밥집’ 정체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주말 기준 최대 대기 430팀, 하루 평균 9.8회전을 기록했으며, 일주일간 누적 방문객 수는 5000명을 넘어섰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밥 중심의 식사 경험을 강화하면서 재방문 주기가 짧아진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운영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해 향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외식 브랜드들도 각기 다른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CJ푸드빌의 ‘빕스’는 프리미엄 샐러드바와 와인·페어링 존을 강화하고, 직장인 단체 수요를 겨냥한 프라이빗 룸을 도입했다.
초밥 뷔페 ‘쿠우쿠우’는 내실 다지기를 거쳐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최근 베트남 나트랑에 첫 해외 매장을 열었다. 아워홈은 오는 4월 가성비 뷔페 브랜드 ‘테이크’를 선보일 예정이며, 롯데GRS도 한식 뷔페 ‘복주걱’을 론칭하며 시장에 합류했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1~2만원대 뷔페는 가성비가 뛰어난 모임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음주 중심에서 대화 중심으로 바뀐 모임 문화도 뷔페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