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이어 납품업체까지 지원 요구 확산

홈플러스 매장 전경. ⓒ 연합뉴스
[코리아위크]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를 둘러싸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노동조합에 이어 납품업체들까지 나서 긴급 운영자금 지원이 지체될 경우 유통 현장 전반의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에 상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은 이날 대통령실과 금융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거래 정상화를 위한 긴급운영자금대출의 조속한 실행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탄원서에는 약 900개 납품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사들은 홈플러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업체가 다수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전체 4600여 개 납품업체 가운데 약 45%에 해당하는 2071개 업체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홈플러스 거래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의 연간 거래 금액은 1조80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조에서 홈플러스의 영업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상당수 중소 납품업체들이 즉각적인 경영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납품업체들은 현재 홈플러스의 유동성 부족으로 상품대금 지급이 늦어지면서 납품 물량이 줄고, 이로 인해 매장 경쟁력 약화와 고객 이탈이 동시에 발생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기업회생 절차의 실효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이에 협력사들은 홈플러스가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재개해야만 납품 재개와 거래 안정이 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긴급운영자금대출 집행이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납품업체들은 탄원서를 통해 “홈플러스의 정상화는 단일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수천 개 중소 협력업체의 생존과 국내 유통 생태계 전반이 걸린 사안”이라며 “정부와 금융당국이 신속하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도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앞으로 청원을 제출하고 임금 체불 해소와 운영자금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상품대금 지급 지연과 공과금 체납, 급여 지급 차질 등으로 현장 혼선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의 직접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