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감도. Ⓒ 서울시
[코리아위크]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옛 삼표레미콘 부지가 16년간의 논의 끝에 본격적인 개발 실행 단계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오는 5일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결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문했다.
이번 고시는 2022년 레미콘 공장 철거 이후 서울시와 사업자가 사전협상을 통해 마련한 개발계획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실행 절차로 전환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해당 부지는 향후 최고 79층 규모의 업무·주거·상업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업무시설은 성수 지역의 업무 기능 강화를 위해 전체 연면적의 35% 이상을 의무 확보하고, 주거시설은 직주근접 수요를 고려해 40% 이하로 제한된다.
삼표레미콘 부지는 1977년 이후 장기간 공장 가동으로 소음·분진·교통 혼잡 등 민원이 지속된 대표적인 기피시설이었다. 서울시는 공장 철거 이후 문화행사 공간 등으로 부지를 임시 활용하며 사전협상을 통해 개발 방향과 공공기여 규모를 조율해왔다.

핵심은 사전협상을 통해 확보한 약 6054억원 규모의 공공기여다. 서울시는 이 재원을 성수 일대 상습 교통정체 해소와 함께 지역 창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유니콘 창업허브’ 조성에 투입할 계획이다. 유니콘 창업허브는 연면적 약 5만3000㎡ 규모로 들어선다.
교통 개선 사업으로는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램프 신설 △성수대교 북단 램프 신설 △응봉교 보행교 신설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숲 일대 차량 흐름을 개선하고 보행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공간계획 역시 공공성과 개방성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숲과 부지를 연결하는 입체 보행데크를 설치하고, 지상부에는 시민에게 상시 개방되는 녹지와 광장을 조성해 한강과 서울숲을 잇는 녹지·보행 축을 확장한다.
향후 일정으로는 레미콘 공장 부지 특성을 고려해 토지 정화 작업을 연내 우선 진행하고, 이후 건축심의 및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연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장기간 표류했던 삼표레미콘 부지가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기업·행정·시민 모두가 이기는 ‘윈-윈-윈’ 해법을 찾았다”며 “성수를 시작으로 서울 곳곳의 낡은 거점을 미래 성장 거점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