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원 주식보상은 더 두껍게, 대상은 더 엄격하게…이마트 보상 전략 변화
[코리아위크] 이마트가 올해 임원 대상 주식보상에서 ‘선별과 집중’ 기조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지급 대상은 줄이는 대신, 성과를 낸 임원에게는 보상 규모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월 말 임원 9명에게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으로 보통주 864주를 지급했다. 전년 대비 지급 인원은 13명에서 9명으로 감소했지만, 주식 수는 오히려 늘었다. 지급 주식의 평가 금액도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번 RSU는 2024년과 지난해 경영성과를 반영한 장기 인센티브 성격이다. 단순 재직 보상보다는 중장기 전략 실행에 기여한 임원을 중심으로 차등 지급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실제 보상 내역을 보면 상품 경쟁력 강화를 담당해온 임원들이 다수 포함됐다. 상무급 임원 가운데 상당수가 먹거리, 신선식품, 간편식(HMR) 관련 조직 출신으로, 최근 몇 년간 이마트가 전략적으로 집중해온 분야와 맞닿아 있다.
델리·신선가공, HomeMeal, 축수산 등 핵심 상품 조직을 이끌었던 임원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주식을 배정받았다. 이는 가격 할인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상품력과 식생활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이마트의 방향성이 보상 체계에도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원 조직 임원 중에서도 예외적으로 높은 보상을 받은 사례도 있다.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담당하며 합병, 조직 슬림화, 인력 재배치 등 구조 개편을 주도한 임원에게도 성과가 인정됐다. 영업 부문뿐 아니라 전사 운영 효율화 기여도 역시 평가 요소로 작용한 셈이다.
상품본부를 총괄하는 임원은 3년 연속 RSU 대상자로 선정됐다. 통합 상품 전략과 원가 구조 개선,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지속적으로 이끈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RSU는 회사 성과에 대한 기여도와 개인별 평가를 종합해 직급별 한도 내에서 차등 지급하고 있다”며 “성과 중심 보상 원칙을 강화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