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코리아위크]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어선 등 소형선박의 충돌사고를 줄이기 위해 AI 기반 충돌 예방 기술 연구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소형선박 운항 환경에 특화된 센서 융합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공단은 HD현대 아비커스, 비트센싱과 협력해 연구를 진행하며,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으로 선정돼 2027년 11월까지 총 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전체 해양사고 중 충돌사고 비중은 선박 척 수 기준 14.8%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부상자 수 기준으로는 339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충돌 사고의 67.3%가 어선에서 발생했으며, 20톤 미만 소형선박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충돌 사고의 약 98.1%는 운항자의 인적 과실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 관계자는 “충돌사고는 운항자의 인적 요인이 큰 만큼, AI 시스템을 통해 위험 인지를 사전에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축적된 사고 데이터와 실증 경험을 민간 기술과 결합해 현장 적용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개발되는 시스템은 AI와 시각 정보, 레이더 센서를 결합해 해상 위험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며, 위험 수준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즉시 어선원에게 경고하도록 설계된다. 또한 국내 주요 연안에서 반복 실증을 실시해 안개, 해무, 야간 등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도 정확성과 안전성이 유지되는지 검증한다.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 자율운항 기술과 연계해 ‘위험 상황 시 감속·항로 변경’ 등 소형선박 안전 지원 기능 개발도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계 부처와 함께 소형선박 안전설비 기준 정비 및 현장 보급 방안도 마련해 도입 부담을 낮출 방침이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이번 연구는 AI를 활용해 어선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는 첫 단계”라며 “충돌 예방을 넘어 단계적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를 통해 어업인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