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너가·아티스트 일상 아이템, 2030 사이서 화제

가수 지드래곤이 지난 6일 개최한 팬미팅 현장에서 팬들에게 '역조공'한 호두과자. (사진=부창제과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갤럭시코퍼레이션).
[코리아위크] 유명 인사의 선택이 곧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시대다.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는 가수 지드래곤이 팬들에게 건넨 ‘꽃 모양 간식’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출장길에 들고 있던 코코넛 음료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회자되고 있다. 제품 그 자체보다 ‘누가, 어떤 맥락에서 선택했는가’가 소비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지드래곤은 최근 열린 단독 팬미팅 현장에서 팬들을 위한 선물로 데이지 모양을 더한 특별 제작 호두과자를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식음료 기업 FG가 제작했으며, 그가 설립한 공익재단 ‘저스피스’와 협업해 의미를 더했다. 지드래곤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의 상징인 데이지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간식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식 행사 디저트로 소개되며 한 차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팬미팅 이후에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식 판매를 원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 먹거리를 넘어 아티스트의 세계관과 팬덤 감성이 결합한 ‘굿즈형 식품’으로 해석되면서 확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이재용 회장이 미국 출장길 차량 안에서 마신 코코넛워터 역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 회장은 ‘이건희 컬렉션’ 관련 일정 참석을 위해 출국하던 중 해당 음료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베트남산 유기농 코코넛워터로, 무지방·무설탕 콘셉트를 앞세운 제품이다. 330㎖ 기준 3000원대의 비교적 대중적인 가격대로, 편의점과 이커머스 채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 회장은 과거 착용하거나 사용한 제품이 잇따라 품절되며 ‘완판남’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의 이른바 ‘치맥 회동’ 당시 착용한 아우터가 하루 만에 동나고, 2016년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사용한 저가 립밤이 ‘이재용 립밤’으로 불리며 해외 직구 수요가 급증한 사례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제품 스펙보다 서사가 먼저 소비되는 시대”라고 평가한다. 과거 특정 아이돌을 계기로 확산된 ‘두바이 쫀득쿠키’ 열풍처럼, 인물의 상징성과 스토리가 더해질 경우 평범한 식음료도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