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위크]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규모가 지난 1년여 사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익 확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반도체 중심의 전략적 투자 비중이 성과를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기업분석기관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기준 평가금액은 약 129조원에서 353조원으로 증가하며 224조원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170%를 웃도는 증가율이다.
이 같은 급증세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두 기업의 지분 가치 증가액은 약 121조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해당 종목 비중을 유지하거나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업종별로는 철강 분야의 가치 상승이 가장 두드러졌다. 고려아연과 현대제철 등의 주가 상승 영향으로 관련 지분 평가액이 5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지분율 자체는 일부 업종에서 감소하는 등 투자 방식은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지분율 기준으로는 유통·운송·석유화학·2차전지 업종에서 확대 흐름이 나타났다. 반면 식음료와 통신 등 일부 업종에서는 비중 축소가 확인됐다. 이는 단순 보유 확대보다 업종별 성장성과 수익성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 수도 소폭 증가했다. 대덕전자는 지분율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한솔케미칼, 신한지주, KB금융, 포스코홀딩스, 네이버, 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기업에서도 높은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이번 성과를 단순한 시장 상승 효과를 넘어 ‘선택과 집중’ 전략의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함께 업종별 포트폴리오 재편이 맞물리며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특정 업종 쏠림에 대한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반도체 경기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 구조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