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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부분 개방 카드” 꺼냈다…호르무즈 해협 협상 변수 부상

  • 박시형 기자
  • 입력 2026.04.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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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기존 호르무즈 강경 입장 보다 완화

화면 캡처 2026-04-16 105339.jpg

 

[코리아위크]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 진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일부 항로를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한적 완화 조치 가능성이 제기되며 협상 국면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협상 타결 시 호르무즈 해협 내 오만 측 해역을 선박이 자유롭게 통과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는 기존의 강경한 통제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조치로 해석된다.

 

해당 구상은 미국이 이란의 일부 요구를 수용할 경우에만 조건부로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즉, 해협의 전면 개방이 아닌 ‘부분적 항행 허용’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경우 선박들은 이란의 직접적인 관여 없이 오만 측 항로를 이용해 통과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란이 해당 해역에 설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기뢰 제거 여부나, 이스라엘 관련 선박까지 통행을 허용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길이 약 160㎞, 폭이 가장 좁은 구간은 30㎞대에 불과해 군사적 긴장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이란 간 대치 속에서 해협을 둘러싼 ‘이중 통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제법상 해당 해역은 항행의 자유가 보장되는 국제 수로다. 기존에는 해협 진입 시 이란 측 항로, 오만 측 항로를 이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번 제안은 이란이 앞서 제기했던 통행료 부과 등 강경 조치에서 일부 후퇴한 신호로도 해석된다. 국제사회 반발이 이어진 점과 함께, 협상 동력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은 최근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구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긴장 완화의 신호일 수는 있지만, 전면적인 상황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 핵 문제와 제재, 해협 통제권 등 핵심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협상 결과에 따라 다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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