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광장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감도 예시안.
서울 여의도 일대 재건축 사업이 잇따라 가시화되면서 지역 성격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범·공작·한양아파트에 이어 광장아파트 재건축 계획까지 본격 추진되며, 여의도가 기존 금융·업무 중심지에서 주거 기능을 겸비한 복합 도시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영등포구는 19일 여의도 광장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한 정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정 가결됐다고 밝혔다. 1978년 준공된 광장아파트는 576가구 규모의 노후 단지로, 이번 변경을 통해 용도지역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 조정됐다.
변경된 정비계획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용적률 515%를 적용받아 최고 49층, 5개 동, 총 1314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으로 상업지역 내 상업시설 의무 비율이 완화되면서, 주거 비중을 높일 수 있게 된 점이 사업 추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의도 재건축이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이러한 제도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시범아파트는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 중이며, 공작·한양아파트 역시 종상향을 통한 고밀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광장아파트까지 정비사업 대열에 합류하면서, 개별 단지를 넘어 여의도 전반의 공간 구조가 재편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계획도 함께 추진된다. 광장아파트 정비계획에는 샛강과 연계한 녹지 공간 조성, 주요 도로변 소공원 설치 등 보행·친환경 요소가 반영됐다. 고령자를 위한 사회복지시설 도입과 인근 업무시설과 연계한 공공 기능 확보 방안도 포함돼,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통 인프라도 여의도 재건축의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현재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1호선 신길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신안산선과 GTX-B 노선이 개통되면 광역 교통 접근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여의도는 서울 주요 업무지구는 물론 수도권 전반과의 연결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여의도 재건축이 서울 주택 공급 구조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강남권 재건축이 규제와 사업성 문제로 속도 조절에 들어간 가운데, 여의도는 상업지역 기반 고밀 개발이 가능한 입지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일부 단지에서는 사업 진척에 따라 기대감이 거래 가격에 반영되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영등포구는 정비계획 변경 고시 이후 통합심의와 사업시행계획 인가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광장아파트를 포함한 여의도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여의도가 금융 기능에 주거·상업 요소를 결합한 서울 서부권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코리아위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