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위크] 대한민국 증시가 마침내 코스피 5000선 시대에 진입했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미국발 대외 리스크 완화가 맞물리며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았다.
22일 오전 9시 5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72포인트(2.19%) 오른 5017.65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 초반 4987.06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5000선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0월 말 4000선을 처음 넘어선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개인 투자자는 3000억원 넘게 순매수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00억원대, 1100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장 랠리의 배경으로는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가 꼽힌다. 최근 금융시장을 압박하던 지정학적 긴장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력 사용 가능성과 관세 압박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고 국내 시장도 그 흐름을 이어받았다.
앞서 코스피는 올해 첫 거래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인 바 있다. 이번 5000선 돌파로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상승 추세에 불을 지핀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 역시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21% 오른 4만9077.23에 마감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 이상 상승하며 동반 랠리를 펼쳤다.
국내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15만7000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도 4% 넘게 상승했다. 현대차 역시 장중 59만원선을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 기아, 두산에너빌리티, SK스퀘어 등 주요 종목들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특정 업종에 쏠리지 않고 대형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업종 간 순환매 흐름으로 옮겨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형성된 주도주 장세가 자동차, 조선·방산, 소비 관련 업종 등으로 점차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자동차, 방산·조선 업종의 중장기 성장 흐름이 유지되는 가운데, 낙폭이 컸던 소비재와 호텔·레저, 유통 업종 등으로도 관심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5000선을 넘어선 이후에는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가 본격화되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94% 오른 960.22를 기록하며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