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4만8000호·서울 1만5000호 확보…“올해 착공 본격화”

[코리아위크] 도심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공공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축매입약정 물량이 역대 최대 규모로 확보되면서, 수도권과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총 5만4000호 규모의 신축매입약정을 확보하고, 주거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과 서울을 중심으로 도심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확보 물량 가운데 수도권은 총 4만8000호로, 이 중 LH가 4만3519호, 지방공사가 4517호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에서만 1만5000호가 확보돼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 성과가 두드러졌다. 세부적으로는 LH가 서울 1만910호, 인천 6007호, 경기 2만6602호를 확보했으며, 지방공사는 SH 3711호, IH 287호, GH 519호를 각각 약정했다.
국토부는 “이번 신축매입약정 성과는 계획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실제로 주택을 공급받는 시점을 앞당기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축매입약정 실적은 최근 3년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기준으로는 △2023년 9253호 △2024년 4만1955호 △2025년 5만3771호로 늘었으며, 이는 2023년 대비 약 5.8배, 전년 대비로도 1.3배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2023년 3570호 △2024년 9704호 △2025년 1만4621호로 증가했고, 인천은 △2023년 1315호 △2024년 6922호 △2025년 6294호를 기록했다. 경기도 역시 △2023년 2180호에서 △2024년 2만528호, △2025년 2만7121호로 크게 확대됐다.
국토부는 역대 최대 규모로 확보한 약정 물량을 바탕으로 올해 서울 1만3000호를 포함해 수도권에서 4만4000호 이상의 신축매입주택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에서 제시한 2026~2027년 수도권 7만호 착공, 2030년까지 수도권 14만호 착공 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LH는 올해 수도권 매입임대주택 1만1000호(서울 3000호 포함)의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며, 이 중 약 60%를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양적 확대와 함께 주거 품질 관리에도 힘을 쏟는다. 국토부와 LH는 ‘도심 내 살고 싶은 집’ 조성을 목표로 품질 기준을 강화하고, 입지와 설계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28일 서울 종로구의 청년 신축매입임대주택을 방문해 주거 품질을 점검하고 입주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해당 주택은 종로5가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청년 맞춤형 주택으로, 커뮤니티 공간과 빌트인 가구를 갖췄다. 보증금은 100만원, 월 임대료는 49만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6월 입주자 모집 당시 경쟁률은 40대 1에 달했다.
김 장관은 청년들의 실제 거주 경험을 청취하며, 선호하는 주거환경과 임대조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참석한 청년들은 합리적인 주거비와 우수한 입지를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한편 국토부는 매입임대 사업과 관련한 가격 적정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외부 전문가 중심의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4월까지 조사를 마칠 계획이며, 조사와 공급을 병행해 주택 공급 일정에는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윤덕 장관은 “주택시장이 어려울수록 공공이 실적으로 확실한 공급 신호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해가 역대 최대 약정 실적을 기록한 준비의 해였다면, 올해는 수도권 4만4000호, 서울 1만3000호 이상 착공을 통해 공급을 실행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경숙 LH 사장 직무대행도 “지난해 서울에서 약정한 1만1000호는 역세권 등 생활 인프라가 검증된 입지에 위치해 실수요자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며 “철저한 품질관리와 적기 착공을 통해 주택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