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코리아위크] 국내 증시가 연이틀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5700선을 넘어섰다. 다만 반도체 대형주는 차익 실현과 대외 변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20일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97포인트(0.65%) 오른 5713.98을 기록했다. 지수는 0.35% 상승한 5696.89로 출발한 뒤 개장 직후 상승폭을 키우며 9시 3분께 5700선을 넘어섰다. 전날 5600선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추가 고점을 연 셈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약 2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05억원, 777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관도 7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 양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전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19만원선을 내주며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도 0%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간밤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부담이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블루아울이 개인투자자 대상 펀드의 분기 환매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기술주 전반이 조정을 받았고, 국내 반도체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 패널, 손해보험, 우주항공·국방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에너지 장비·서비스, 바이오 일부 업종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5.95포인트(0.51%) 내린 1153.70을 기록했다. 강보합 출발 후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개인이 1200억원가량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대기 매수세가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존재하지만, 저가 매수 심리가 유지되고 있어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