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위크]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배당 규모가 1년 새 눈에 띄게 늘어나며, 6조원이 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개인 배당 순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으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리더스인덱스가 694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5년 전체 배당금은 47조9909억원으로 전년 41조6197억원 대비 15.3% 증가했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인 371곳(53.5%)이 배당을 늘렸고, 152곳은 줄였으며, 106곳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4년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처음 배당을 시작한 기업도 65곳에 달했다.
규모 면에서는 삼성전자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11조1079억원을 배당하며 전년 대비 13.2% 늘어, 조 단위를 넘는 배당을 한 유일한 기업으로 기록됐다. 뒤를 이어 기아가 2조6425억원, 현대자동차가 2조6183억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2조951억원을 배당하며 4위로 뛰어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IT·전기전자 기업들의 배당 증가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124개 IT·전기전자 기업의 총 배당금은 12조6280억원에서 14조7976억원으로 17.2% 늘어났다. LG전자, HD현대일렉트릭, 삼성전기 등도 증가에 기여했다. 조선·기계·설비 업종 55개 기업 역시 배당 규모가 1조1459억원에서 2조135억원으로 75.7% 늘며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HD현대중공업, 현대엘리베이터, HD건설기계는 각각 205%, 154%, 199%씩 배당을 확대했다.
개인 배당 순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747억원에서 1976억원으로 배당이 늘어나며 개인 순위 2위에 올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가 여성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배당 증가의 배경에는 주주환원 강화, 글로벌 호황 업종 실적 개선, 업황 기저효과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