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리아위크] 국내 증시가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가 25일 장 초반 6,000선을 넘어서며 ‘6천피 시대’를 공식화했다. 지난 1월 장중 5,000선을 넘어선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1,000포인트를 추가로 끌어올린 셈이다.
이날 오전 9시 1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89포인트(0.58%) 오른 6,004.53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53.06포인트(0.89%) 상승한 6,022.70으로 출발해 개장 직후 곧바로 6,0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섰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떠받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천287억원, 기관은 3천14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8천291억원을 순매수하며 수급 균형을 뒤집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천95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내린 1,441.6원에 개장했다.
간밤 뉴욕 증시의 반등 흐름이 국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70.44포인트(0.76%) 상승한 49,174.50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52.32포인트(0.77%) 오른 6,890.07, 나스닥종합지수는 236.41포인트(1.04%) 뛴 22,863.68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주목받아온 앤트로픽이 주요 기술 기업들과 협력 확대 계획을 공개하면서, AI가 산업 전반을 대체하기보다 기존 기업들과 공존하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이 강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1.00% 오른 20만2천원, SK하이닉스는 0.30% 상승한 100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4.77%), 기아(10.92%), 두산에너빌리티(0.20%)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73%), 삼성바이오로직스(-0.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8%)는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3.40%), 운송장비·부품(2.53%), 전기·전자(0.55%)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화학(-1.00%), 제약(-0.85%), 의료·정밀기기(-0.55%)는 하락 흐름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미국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상승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6,000선을 안착할 경우 추가적인 지수 상향도 기대해볼 수 있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코스닥 시장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곧 약보합권으로 밀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포인트(0.19%) 내린 1,162.75를 나타냈다. 지수는 9.27포인트(0.80%) 오른 1,174.27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방향을 틀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천455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112억원, 269억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0.24%), 케어젠(0.59%)은 상승했고, 알테오젠(-1.35%), 에코프로비엠(-0.82%), 삼천당제약(-0.82%)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개인 자금 유입과 대형 기술주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코스피가 6,000선 안착을 넘어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