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코리아위크]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양측이 대화 채널을 완전히 닫지 않으며 협상 가능성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공개적으로는 강경 대응이 이어지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접촉이 지속되며 외교적 해법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평가다.
미국은 최근 이란을 겨냥한 해상 통제 조치를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대화 가능성을 언급해 군사 대응과 외교를 병행하는 기조를 시사했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양측은 최근 고위급 회담에서 뚜렷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이후에도 비공식 접촉과 메시지 교환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추가 논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중재 채널도 유지되고 있다. 파키스탄이 중간 역할을 맡아 양측 간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사실상 ‘연결 통로’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직접 대면 협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संवाद 창구는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양측이 대화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군사적·경제적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군사 행동 확대 시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야 하고, 이란 역시 에너지 수출 차질과 경제 불안 심화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입장 차가 크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 대이란 제재 해제,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 등에서 양측의 요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협상에서는 일정 수준까지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핵심 사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기적 충돌을 넘어 중장기 리스크로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과 물류 흐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대화 채널이 유지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핵심 쟁점에서의 간극이 큰 만큼 단기간 내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