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코리아위크]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시카다(Cicada)’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보건 당국의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30여 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된 가운데, 일본에서도 실제 감염이 보고되며 동아시아 지역 확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변이는 학술적으로 ‘BA.3.2’ 계열로 분류되며, 2024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초기에는 산발적 감염에 그쳤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염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며 올해 들어 확산세가 본격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기존 변이와 비교해 유전자 변이가 크게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시카다 변이는 이전 주요 유행 계열 대비 수십 개 이상의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면역 회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백신이나 자연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에서는 올해 초 도쿄 지역 의료기관에서 채취된 검체에서 해당 변이가 확인됐다. 다만 현재는 코로나19가 계절성 감염병으로 관리되면서 정밀 유전자 분석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실제 확산 규모는 명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카다 변이의 확산 배경으로 ‘잠복 후 재등장’이라는 특이한 진화 경로를 지목하고 있다. 과거 유행 변이가 면역 장벽에 막히면서 확산이 둔화된 사이, 일부 변이가 장기간 잠복하며 유전적 변이를 축적한 뒤 다시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세계보건기구는 해당 변이를 감시 대상(Variant Under Monitoring)으로 지정하고 확산 추이를 관찰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기존 변이 대비 중증도나 치명률이 크게 증가했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방역 전문가들은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여름철과 겨울철을 중심으로 반복되는 코로나19 유행 패턴을 고려할 때, 향후 시카다 변이가 일정 수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 감염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개인 위생 관리와 기본적인 예방 수칙 준수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이번 변이가 단기간에 팬데믹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추가 변이를 거치며 감염력이나 병원성이 변화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보건 당국의 모니터링과 대응 체계가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