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위크] 최근 국내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40조원 고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의 가치는 2월 25일 종가 기준 38조7738억원으로 집계됐다. 40조원까지는 약 1조2000억원가량 남은 수준으로, 비율로는 3% 남짓 상승하면 도달 가능한 구간이다.
이번 집계는 이 회장이 보유한 7개 종목의 종가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해당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이다. 이들 종목의 합산 평가액이 3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삼성전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9741만4196주를 보유하고 있다. 25일 종가(20만3500원)를 적용하면 삼성전자 지분 가치만 19조8237억원에 달한다. 전체 주식 자산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20만5400원을 넘길 경우, 이 회장의 삼성전자 단일 종목 평가액이 2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개인 보유 지분 가치 기준으로 또 하나의 상징적 기록이 세워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물산 역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 주식 3568만8797주를 보유 중이며, 해당 지분의 평가액은 12조3840억원을 웃돈다.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축인 삼성물산의 주가 흐름이 전체 자산 규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이 밖에도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등의 주가 상승이 겹치며 전체 평가액을 끌어올렸다.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 전망이 반영되면서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의 주식 자산 규모는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시가총액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준이다. 최근 30조원 안팎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하나금융지주, 삼성SDI, 삼성전기, HD한국조선해양 등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한편 이 회장을 포함한 삼성가 주요 4명의 전체 주식 자산은 25일 기준 8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0조원에 점차 근접하는 흐름이다.
다른 대기업 총수들의 자산도 함께 증가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주식 자산은 10조3024억원으로 집계되며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역시 9조9973억원으로 10조원에 근접했다. 이 밖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등도 이른바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 흐름이 당분간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 40조원 돌파 시점도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