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패 시 ‘국가 소멸’ 경고…특수부대 투입·지상군 1만 명 증파 검토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공군주방위군 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코리아위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을 강제로 압수하는 초강수 작전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종전 조건으로 핵물질 자진 반출을 거부할 경우, 미 특수부대를 직접 투입해 물리적으로 탈취하겠다는 구상이다.
◇ 트럼프의 최후통첩 "핵 먼지 넘기지 않으면 국가 소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보관된 약 450kg의 고농축 우라늄을 제거하기 위한 '투트랙' 전략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이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나라는 없어질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에게 핵 먼지를 넘겨줘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는 이란의 핵무장 가능성을 뿌리 뽑지 않고서는 종전 협상도 없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 '치고 빠지기' 불가… 수일간의 지상 점령 작전 예고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이 과거의 정밀 타격과는 차원이 다른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지하 시설에 은닉된 핵물질을 안전하게 추출해 운반하기 위해서는 미군이 이란 영토 내에 상당 기간 머물러야 하기 때문이다.
작전이 실행될 경우, 미 특수부대와 공병대는 이란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시설 외곽을 방어하며 지뢰와 폭발물을 제거해야 한다. 이후 방사능 취급 전문팀이 40~50개의 특수 실린더에 담긴 우라늄을 수거해 트럭 수 대 분량의 적재물을 수송해야 한다.
조지프 보텔 전 미 중부사령관은 "이것은 신속하게 치고 빠지는 작전이 아니다"라며 "임시 비행장 구축 등에 최소 수일에서 일주일이 소요될 수 있는 대규모 지상 작전"이라고 분석했다.
◇ 1만 명 추가 파병 검토… 외교적 해법도 병행
미 국방부는 작전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상군 1만 명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란이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모든 군사적 옵션은 준비되어 있다"며 결단력을 과시했다.
다만 미국은 파키스탄, 터키, 이집트 등 주변국을 통한 외교적 중재 노력도 멈추지 않고 있다. 1994년 카자흐스탄에서 핵물질을 반출했던 '사파이어 작전'처럼 평화적인 이전 선례를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최고 사령관에게 최대한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국방부의 임무"라고 밝혀, 향후 이란의 대응에 따라 작전 실행 여부가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