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위크] 오는 8월부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신용평가 방식이 일부 은행에서 시범 적용된다. 기존처럼 담보나 과거 신용이력 중심이 아니라, 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비금융 정보를 함께 반영해 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이 참여해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대출에 해당 평가체계를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 제도가 안착될 경우, 보다 많은 소상공인이 금융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S)+신용(CB) 등급 결합. (자료=금융위)
이번 평가모형은 매출 흐름, 업종 특성, 상권 환경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의 잠재력을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정량·정성 요소를 함께 반영하고, 이를 등급화해 대출 심사에 활용한다. 상위 등급을 받을 경우 대출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고, 금리나 한도 측면에서도 우대가 이뤄질 수 있다.
현재 국내 소상공인 대출은 대부분 담보나 보증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성장성이 있음에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해외에서는 이미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가 확산되는 추세다. 사업자의 거래 데이터나 시장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미래 성과를 예측하는 방식이 점차 자리 잡고 있다.
금융당국은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각 금융사의 평가모형 고도화를 유도하고, 점진적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관련 데이터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 제도가 정착될 경우 연간 수십만 명 규모의 소상공인에게 신규 자금 공급이 가능해지고, 금리 부담 역시 일정 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