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포장재.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코리아위크] 농진청은 친환경 포장재 브랜드 ‘디팜’을 운영하는 그랜트와 공동 연구를 통해 대형 농산물 전용 접이식 내·외부 포장 구조를 새롭게 설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형 농산물의 상품성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포장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온라인을 통한 신선 농산물 거래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수박과 같은 대형 과일의 유통 비중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온라인 거래액은 2024년 12조2080억 원에서 지난해 14조7810억 원으로 21% 이상 늘었다.
하지만 무게가 크고 부피가 큰 열매류는 운송 중 충격과 눌림, 반복적인 진동에 취약해 파손률이 높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기존 골판지 중심의 포장 방식만으로는 이러한 물리적 손상을 충분히 막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었다.
이에 농진청은 전문 포장 기업과 협력해 보다 구조적인 접근에 나섰다. 기업은 친환경 종이 소재를 활용한 접이식 포장 디자인을 개발했고, 농진청은 해당 포장재의 충격 완화 성능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검증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유통에 참여하는 농가들의 요구사항도 설계에 반영됐다.
새롭게 개발된 포장재는 수박을 내부에서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구조와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접이식 외포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동 중 발생하는 흔들림과 접촉으로 인한 손상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성능 시험 결과, 일반 골판지 포장에 비해 최대 하중 지지력이 약 13% 향상돼 압축에 대한 안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플라스틱 완충재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 기반 소재만 적용해 폐기물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효과가 기대된다. 1000상자를 기준으로 할 경우 기존 플라스틱 포장 방식 대비 약 33만 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농진청과 해당 포장 기업은 이번에 개발한 디자인을 공동으로 출원했다. 임종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현장 실증을 통해 유통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을 추가로 확인한 뒤 농가와 유통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신선 농산물 유통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