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하는 현대자동차 근로자들./뉴스1
[코리아위크]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3년 만에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1년 새 20만원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은 9만원 증가에 그치면서 증가 폭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임금 근로자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하루 이상 근무한 임금근로자의 평균 월소득은 357만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소득 증가율은 2021년 4.1%, 2022년 6.0%까지 올랐다가 2023년 2.7%로 낮아졌고, 2024년에는 다시 3%대로 반등했다. 다만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증가율이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월소득은 613만원으로 1년 전보다 20만원(3.3%) 늘었다.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는 307만원으로 9만원(3.0%) 증가했다. 대기업은 처음으로 600만원대를, 중소기업은 300만원대를 기록했다.
대기업 소득 증가율이 중소기업을 웃돈 것은 통계 집계 이후 두 번째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중소기업 임금 상승률이 더 높아 격차가 다소 축소됐지만, 지난해에는 대기업이 0.3%포인트 더 높았다.
그 결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배율은 2023년 1.99배에서 2024년 2.00배로 다시 확대됐다. 2016년 2.23배였던 격차는 완만히 줄어드는 흐름이었으나, 최근 들어 재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성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442만원으로 15만원(3.6%) 증가했고, 여성은 289만원으로 10만원(3.6%) 늘었다. 증가율은 같았지만 절대 금액 차이는 여전히 크다.
여성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남성의 65.3% 수준이다. 남녀 임금 격차는 2017년 이후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추세였으나, 최근 몇 년간 개선 흐름이 둔화된 모습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469만원)가 가장 높았고, 50대(445만원), 30대(397만원) 순이었다.
특히 이번 통계부터 60세 이상을 60대와 70세 이상으로 구분했는데, 60대 평균 소득은 293만원으로 20대(271만원)를 웃돌았다. 70세 이상은 평균 165만원을 기록했다.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난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산업별 평균 소득은 금융·보험업이 77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99만원), 국제·외국기관(538만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188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다만 증가율 기준으로는 국제·외국기관(5.5%)이 가장 높았고, 광업(4.8%), 도·소매업(4.6%) 등 전 산업에서 소득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전반적인 임금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기업 규모별·성별·산업별 격차는 여전히 뚜렷하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소득 격차가 다시 확대되면서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가 재부각되고 있다.
